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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배배옛옷(구 -지지배배한복)/한복이야기

한복과 기모노의 차이.

by 지지배배 2009.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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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의복인 한복과 기모노.


한복과 기모노 두 나라 옷은 모두 아릅답습니다. 의상학적으로 보아도 소매와 몸체와 직선으로 연결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허리의 선을 드러내지 않는 다는 것도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게이샤의 추억'과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보면 기모노는 몸을 감싸며 흐트럼 없이 절제된 긴장을 요구하며 한복은 입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유로움과 선의 여유로움을 기본으로 합니다.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와 '게이샤의 추억' 중



한복과 기모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직 수평을 기본으로 하는 기모노와는 달리 한복은 자유로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체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풍성한 양감으로 몸을 감싸게 됩니다. 한복은 외씨 버선발이 드러날 듯 치마 폭을 차면서 대청마루 위를 끌릴듯이 나아가는 스란 치마의 아름다움은 우리 여인의 품격이며 고아함입니다. 한복과 비교할 기모노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걸음걸이를 종종걸음으로 만드는 것 입니다. 옷을 몸에 붙이고 추가로 오비로 허리를 둘르게 됩니다. 가슴부근부터 여유 있게 퍼져 나가 발끝까지 흘러내리는 치마의 풍성함과 기모노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모노는 최근에는 한국의 개량한복처럼 일본의 젊은 미혼 여성들이 입는 후리소데(길고 넓게 옷소매를 늘어뜨린 기모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넣을 수도 있는 다모토(소매)가 길게 늘어져서 보다 편리함을 추구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젊은 미혼 여성들이 즐겨입는 '후리소데'



한복과 기모노 모두 과거에는 입기에 불편하고 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의 의복이였지만 이제는 점차 입기 편해지고 있는 방향만큼은 같은 것 같습니다.

한복과 기모노를 보고 있자면 기모노는 옷의 끝단을 접어 넣어 무게를 줌으로써 옷의 선을 아래로 향하게 합니다. 이렇게 몸을 조여 붙이면서 어깨와 허리 힙을 따라 직선으로 내려오게 되며 지면과 옷이 직각으로 만나게 됩니다. 땅을 향한 옷이라 할 수 있으며 한복은 이와 달리 흩날리는 옷 입니다. 바람이 불면 바람에 날리는 두루마기 치마저고리를 볼 수 있으며 이는 한복은 하늘을 향하는 옷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모노가 착지성이라면 한복은 향일성이며 같은 농경문화에서 발전된 의복임에도 불 구 하고 다른 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반도국가인 한국과 섬국가인 일본의 차이점에서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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