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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배배옛옷(구 -지지배배한복)/한복이야기

한복의 유래와 역사.

by 지지배배 200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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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의복의 뿌리


우리 나라의 옷은 중국계열이 아니라 바지나 저고리를 입는 몽고쪽의 북방계 호복(胡服)에서 출발하였다는 사실은 이미 상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한국인의 인종적 뿌리는 북방계 몽고인종에 관련되어 있으며 언어학에서 본다면 알타이어계에 속합니다. 한국민족이 형성되는 과정에서도 문화적으로 북방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시초에는 북방계 유목민족의 공통된 생활양식인 기마 수렵생활을 하였을 것이며 실제로 기원 전후의 한민족 역사의 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북쪽의 부여계(고구려) 사람들은 호전적인 기질이 농후한 기마 민족이었습니다. 따라서 말을 차고 사냥을 하기에 알맞은 좁은 소배의 저고리와 흘태 바지를 입었는데 이것으로써 중국이나 남방계열의 상의하상식과는 다른 형태의 복식 문화가 발생한 것 입니다.

 

원래 복식은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여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것에 근거를 두고 우리 복식의 뿌리를 세계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됩니다. 현재 몽고나 티베트의 옷은 그 기본 양식이 확실히 우리와 비슷하고 또 몽고의 노인우라에서  발굴된 서기1세기경의 유적에서는 상고시대에 우리 나라 사람들이 입었던 옷과 같은 형태의 옷이 출토 되었습니다. 이 노인우라 유적은 흉노족의 문화유산으로 생각되는데 여기서 나온 옷들은 당시 동북 아시아 사람들의 호복 계통의 원초적인 형태로 여겨지고 있으며 우리 나라 복식의 원류를 살피는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 북방계 양식의 옷은 남 러시아에서 몽고 동북아시아 심지어는 일본에까지도 펴져 있어 생각보다 넓게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세기에서 8세기까지의 일본의 복식은 우리 것과 거의 같아서 우리 나라의 가야사람들 내지는 비류 백제가 그곳에 건너가 지배층이 되었다고 보는 설이 유력합니다.

 

그러므로 복식에 있어서 북방계라는 칭호는 우리 나라 북부 지방과 봉고 중국의 북부 지방만을 칭하는 것이 아님이 명백합니다. 다만 이 지역들이 대체로 기마 수렵 유목생활을 했던 곳이어서 문화적 특성이 공통되므로 우리의 상대복식문화의 뿌리를 찾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해 볼 때 한국복식의 기본인 바지  저고리는 북방알타이계 호복(胡服) 이라고 지칭하였습니다.




2. 미적 특성의 시대적 흐름

복식은 그 기원에 관한 논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발생과 동시에 장식적 계기로 인한 인간 의미적 활동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 민족정신의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복식문화의 미적 특성과 한국인 특유의 미 의식을 모색함은 한국복식의 전통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흔히들 한복의 아름다음을 예찬할 때 기와 지붕의 처마 끝같이 살픗 들린 섶코라든가 외씨 같은 버선코 우아한 배래의 곡선 등 선 자체의 미를  들곤 합니다. 이러한 선들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단순해 보이면서도 은은하게 흐르는 우아한 멋이 한복의 맵시를 나타내주는 것 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한복의 아름다움 외에도 시대에 따라 한복의 실루엣과 생활상에 따른 미의 기준이 매우 다름도 흥미롭습니다.

 



(1) 무풍적인 기능미의 상대 웃치레


삼국시대의 옷치레는 고구려 고분의 벽화에서 시각적으로 잘 알 수 있고 몸치레는 신라의 고분에서 출토된 수많은 유물들을 통해 당시의 찬란한 문화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고구려 벽화에 나타난 남자의 대표적인 옷차림은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있는데 저고리 위에 허리띠를 매어 간단히 하고 머리에는 수건이나 삼각 현태의 고유의 모자 절풍을 섰으며 장화처럼 생긴 목이 긴 신발을 신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적인 옷차림은 상당히 활동적이어서 씩씩하고 호전적이었다는 그들의 기질을 잘 나타내줍니다. 고구려 벽화의 남자들은 주로 이러한 차림에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사냥을 하거나 의장구를 들고 행렬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구려 여인들도 평상시에는 남자와 같은 저고리와 바지를 입었고 신발도 남자의 것과 같은 형태의 것을 신었는데 의례가 있을 경우에는 방지 위에 치마를 덧입어 아름다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여인의 옷차림이 남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은 당시 복식의 가장 중심적인 특징이 무풍적 활동선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매우 중요한 장식미의 하나로서 선 장식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저고리와 치마 두루마기 등의 소맷부리 깃 도련에 다른 천을 덧붙여 대서 장식한 것을 말합니다. 쉽게 더러워지고 헤지는 곳에 다른 색이나 무늬가 있는 옷감을 댔기 때문에 실용적인 효과와 함께 독특한 장식 효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옷을 좀 더 선명하고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단정한 미적 감각을 풍기도록 한 것 입니다.


따라서 고구려사람들 복식미는 무풍적인 분위기가 있는 활동적이고 실용적인 아름다움 선명하고 단정한 아름다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미는 사회상과 더불어 나타나는 복식의 중요한 문화적 기능중의 하나이면 또한 미적 특성이기도 합니다. 한편 삼국시대의 몸 치례는 특히 신라의 고분에서 출토되는 많은 우물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 금관을 비롯하여 귀걸이 목걸이 팔지 반지 과대와 요패 등에서 찬란하게 꽃핀 금속 공예와 욕을 장신구에 사용하는 식옥풍습을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 상고 시대의 황금 세공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디자인과 제작기술이 고도로 발달되었고 출토되는 양도 많으면 그 중에서도 귀걸이는 가장 아름답고 정교하게 만들어져 섬세하고 우아한 맛을 자아내어 가히 세계귀걸이 문화의 중심입니다. 또 금관은 움직일 때마다 금색의 영락과 푸른색의 곡옥이 조화를 이루며 떨리는 동적인 아름다움을 펼치는 장려한 관모였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는 문화적으로 동질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 나라의 풍습과 옷치레 몸치레 들을 겹쳐 보며 이 시대의 복식문화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구려 벽화에 나타난 활동적이고 기능적인 옷치레와 신라의 독창적이고 화려한 금속공예의 몸 치레 거기에다 기혼녀와 미혼녀의 구별이 있는 백제의 엄격한 사회 윤리 관념을 종합해 보면 삼국시대의 복식은 기능성에 중점을 둔  군복스타일의 복장이었으면 필요에 따라 장식을 가하여 아름다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능률인 복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2) 표현미와 조형미가 뛰어난 근대 옷치레

내우외환이 많았던 고려는 통일신라의 복식을 계승하면서 고유 복식 위에 중국의 관복을 겉옷으로 입게 됩니다. 여자의 경우는 폭이 넓고 긴 치마저고리를 상하계급 구별 없이 입었습니다. 말엽에 가서 엉덩이를 덮던 저고리길이가 점차 짧아지기 시작했고 선 장식도 점차 없어져 조선시대의 복장으로 옮아가게 됩니다. 조선시대는 한국인 특유의 민족성을 반영시키며 전통적인 고유양식을 현재와 비슷한 형태의 의복으로 발전 정착시켰습니다.

 

▶표현미 : 남존여비의 봉건적인 사회제도와 함께 조선 여인들의 정신세계엔 유교적 의례인 요소와 무속 의례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여인들의 마음속에는 다산다남을 기원하는 무속이 뿌리깊이 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남존여비사상 속에서 맺히고 닫혀진 삶을 풀이하여 새로운 삶을 살려는 부단의 노력을 그들의 일상생활인 복식에도 반영하였습니다. 다남을 기원하는 길상 문양을 새긴 박쥐노리개 들을 부적겸 장식으로 몸에 지니고 다닌 것이 표현성 표출의 대표적인 예 입니다.

 

유교의 영향으로 인한 현실주의 자연주의가 복식에 나타나는 곳 역시 표현미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세에서 부귀와 장수를 누리고 자손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연을 사랑하는 소박하고 꾸밈없는 마은의 복식이 곳곳에 나타나 있는 것 입니다. 활옷의 예를 들어보면 활옷은 흔례복의 하나로 화관을 갖추어 신부가 없는 것인데 문양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다홍색 비단 바탕에 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 부귀를 뜻하는 모란꽃과 연꽃 길살을 나타내는 만복지원 등의 문자 권세를 뜻하는 봉황 등에서 조선시대 사람들이 염원했던 바를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또 호탕한 풍류와 청렴결백 의를 위하여는 추상같은 절개를 지녔던 선비의 자태는  예를 갖추어 의관을 정제하고 넓은 소매의 백색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표표히 자연 속으로 사라지는 뒷모습에서 자연과 합일하려 했던 남자의 멋을 느끼게 합니다. 이들이야말로 인간의 내면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복식의 중요한 문화적 기능으로서 표현미라는 중요한 미적 특성인 것 입니다.

▶조형미 : 숙종 때에 제작된 기사계첩을 보면 당시 서민 여성의 복장이 재미있습니다. 삼국시대의 긴 저고리보다는 짧고 현재의 저고리보다는 긴 허리까지 오는 저고리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요즘 출토되는 임진왜란 전후의 유의에 많이 보이는 솜저고리를 입는 듯한 모습이어서 흥미를 끕니다. 혜원이 그린 조선시대 말기의 풍속화에 나타난 여인의 모습은 매우 선정적인데 그 이유는 저고리는 가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좁고 짧으며 소매도 몸에 밀착됩니다. 따라서 상체는 지극히 작세 표현된 반면 하체는 겹겹이 풍성한 곳곳을 껴입은 위에 폭이 넓고 긴치마를 살짝 둘러 입음으로써 구름같이 얹은머리나 삼단같이 땋아 내린 머리채와 함께 우아한 자태와 율동미를 충분히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긴치마를 대청마루에서는 끌리게 입었고 길을 다닐 때는 치마 자락을 저고리 위까지 추켜 여밈으로써 주름에서 늘어지는 아름다움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한복만이 지닐 수 있는 단순한 조형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이요 다양하게 연출되는 율동미의 극치라 할 것입니다. 외출할 때는 여기에다 쓰개치마나 장옷을 입어 감추면서 비밀스럽고 은근한 멋을 한껏 풍겼습니다. 이처럼 우대의 복식은 단순하고 소박한  형태이면서도 입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연출의 아름다움이 있었으며 유방을 가리기 어려운 짧은 저고리에서 유교사회에 있기 어려운 에로티시즘이 있었으며 장옷이나 쓰개치마에서 동양적인 윤리관념이 담긴 신비로운 은폐의 미가 있었습니다.

[한국 의복의 현대와의 조화]

현재 우리는 서유럽인의 복장이 산업화된 양복을 한복대신에 일상생활에서 입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합니다. 20세기에 들어와 석탄 공기 물에서 나일론과 같은 합성섬유 합성염료를 만들고 의복의 생산도 기계화되어 대량 생산의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현대는 산업혁명의 결과가 만개한 시기이며 변화의 시대입니다. 세상은 눈부시게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으며 따라서 너무 완벽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지고 발전의 저해요소가 됩니다.

 

현재 전통한복은 일상생활에서 유리되고 명절에나 생각나면 입는 예복으로 여기고 있는 세태입니다. 그러므로 전통복식도 현대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전통복식의 미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전통미의 재창조 작업이 필요한 단계하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창조성 역시 복식문화의 기는 중의 하나로서 현대에 알맞게 생활화된 전통의상은 마로 현대와의 조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의적인 전통복식의 생활화를 위한 구체적인 응용방안은 다음과 같이 제시 될 수 있습니다.




1. 기능미의 강조


우리 나라 사람들의 생각은 한복이 양복보다 매우 불편해서 일상생활에 서 입기 싫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본래 한복은 기능적인 북방계열의긴 저고리와 바지에서 출발 하였습니다. 고구려 벽화의 인물들이 이들을 입고 말을 타고 산을 달리면서 호랑이를 잡고 있는데 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의복의 자연 발생적인 입장에서 보면 서양복의 바지보다 오히려 발생기원이 앞서는 매우 기능적이고 무풍적인 의복입니다. 이러한 저고리와 바지는 장구한 세월에 걸쳐 우리에서 착용되었으므로 전통복식미의 핵심이다 불편한 한복이라는 인식은 산업화 작업에서 서양복에 비해 한 것은 뒤졌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복의 편리한 기능미는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능이므로 전통의상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능이므로 전통의상을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재창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입니다.

 

2. 표현미와 조형미에 대한 이해

재창조 작업에는 생활의식을 나타내주는 전통미의식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내면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상징적인 표현미와 조형미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현대와의 조화를 이루고 미래 복식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3. 전통 복식의 합리성 주목

서양 복식의 합리성은 입체적인데 반하여 전통 복식의 합리성은 평면적인 점이다 또한 사이즈의 융통성 직선재단의 장점으로 겹쳐 입을 수 있어 형태의 다양성과 더불어 색채 겹침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들은 현대의 레이어드룩이나 루즈룩에 활용되고 동양미로서 현대인에게 공감을 부여한다. 이와 같은 전통의상에서 풍기는 동양풍의 아이디어는 서양에서도 대단한 흥미를 느끼는 새로운 패션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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