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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배배옛옷(구 -지지배배한복)/한복이야기

흥미로운 조선시대의 한복 이야기

by 지지배배 2009.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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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과거에는 백의민족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흰옷을 즐겨 입었습니다. 13세기까지의 의복은 왕실, 양반 계급은 주로 비단을 평민 계층은 무명을 주로 입었는데 우리나라의 의복은 14세기경 문익점의 목화씨로 인해 무명에 솜을 넣어 입게 되면서 부터 크게 변모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의복별로 먼저 얘기를 하면..

옛날 저고리는 소매통이 좁고 깃을 왼쪽으로 여미고 띠를 매었으며, 깃,도련,소매 끝에는 장식연을 둘렀습니다.그것이 차차 소매가 넓어지자 깃을 오른쪽으로 여미게 되었고 고려때 몽고 풍이 들어오면서 부터는 다시 소매통이 좁아지고 길이도 아주 짧아져 띠대신 옷고름으로 여미게 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여자의 경우 젖가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되었습니다.







바지는 가랑이가 좁은 것 과 넓은 것 두가지가 있으며 대님으로 발목을 매게 되어있었습니다. 남녀가 다 같이 입었었지만 여자는 차차 치마를 입어 오늘날에 이르렀고 바지는 언제부터인가 조선시대 남성의 전유물이 되었습니다. 가랑이가 짧은 잠방이도 오래전부터 입었습니다.

치마는 원래 남쪽 지방의 것으로 어느때 부터인가 여자들이 입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다분히 의례적이어서 보통때는 바지만 입고 예의를 갗추어야 할때만 바지 위에 치마를 입었었습니다. 그 모습은 허리에서 부터 치마끝단에 이르기까지 잔주름이 있고 밑에는 선이 물려저 있었습니다.







두루마기는 소매통이 좁고, 깃을 왼쪽으로 여며 띠를 매고 깃,도련,소매끝에는 선이 있었는데 이것도 소매통이 넓어지고 깃을 오른쪽으로 여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려에 이르러서는 선이 없어지고 조선시대에 와서는 소매가 넓은 직령,도포,창의가 새로 생겨나고 말엽에는 주의가 등장하였습니다.

생홢풍습에 따르는 그 시대의 한복을 살펴보면...







지금도 일생에 있어서 혼례때 입는 한복이 제일 중요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그때 당시의 신랑 신부 혼례의 모습을 보면 신랑은 바지저고리와 조끼, 마고자위에 두루마기를 입고 단령을 입고 사모관대를 하고 목화(木靴)를 신었습니다. 관대는 단령의 겨드랑이 고리가 있어 그 고리에 끼우는데 대체로 허리나 가슴둘레보다 크기 때문에 고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앞가슴의 흉배 중앙에 관대가 위치하도록 합니다. 당시 신부의 모습은 청홍 치마와 노랑 저고리위에 원삼을 입고 족두리를 쓰고 용잠에 앞 댕기와 도투락 댕기를 놓았습니다. 홍치마의 앞부분을 한번 접음 으로써 속에 입은 청치마의 스란단이 나오도록 입었고 원삼의 봉띠는 가슴을 지나 뒤에서 속끈으로 묶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폐백때의 옷인 활옷은 공주의 대례복이였지만 혼례시에만 특별히 일반인에게도 허용되던 옷 이였습니다. 다홍색 바탕에 장수와 길복의 뜻을 지닌 십장생 길상 문양이 옷 전체에 수 놓아여 있는 화려한 옷으로 머리에 화관을 쓰고 앞 댕기와 도투락 댕기를 드렸었습니다.

여자아이의 돌옷은 연두색이나 노랑색의 천으로 저고리를 해주고 돌이나 명절같은 특별한 날에는 색동 저고리를 입히고 연지곤지를 찍어 아이를 곱게 꾸몄습니다. 이때 저고리의 깃과 고름은 자주로 달았습니다. 요즈음 돌을 맞은 여자아이에게 당의를 입히는 풍습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머리에는 검정공단으로 지어 오색술을 단 조바위를 씌우기도 하는데, 아이에게 씌울 때는 수를 놓거나 금박을 입혀 화려하게 꾸미기도 했습니다.

남자 아이의 돌때 입는 옷은 여자아이들의 옷에 비해 가짓수가 더 많았습니다. 돌이나 명절에는 아이에게 연한색으로 옷을 해 입혔는데 보통 긴 남색 고름을 단 연분홍 저고리에 대님을 붙박은 연보라색 풍차 바지를 입고, 그위에 남색조끼와 초록색 마고자를 입혔습니다. 그 겉에는 자주색으로 무를 달고, 남색으로 깃, 고름을 단 오방장 두루마기를 입혔습니다. 머리에는 쌍희자 무늬와 길한 문자 무늬로 금박을 입힌 복건 또는 호건을 썼습니다.

회갑연 즉, 수연(壽筵)때는 자녀들이 회갑을 맞은 부모께 헌수를 하는데, 큰상을 차려 술잔을 올리면서 축수를 하는 의례입니다. 이때 회갑을 맞는 남자는 금관초복을 입었고 정해진 예복은 없지만 여자는 소례복인 당의를 예복으로 입기도 했습니다. 당의는 조선시대 비, 빈, 상궁과 사대부의 여인들이 소례복으로 입었던 예복의 한가지로 치마와 함께 입었습니다. 당의는 겨드랑이 아래에서부터 양 옆이 트여있고 완만한 곡선으로 되어 있어 우리옷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옷 입니다.


이처럼 지금의 한복과 비교를 하여도 오랫동안 시대에 따라 저고리 길이, 소매통 길이, 치마폭이 약간 씩 달라질 뿐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한복은 둥글고 조용하고, 한국인의 얼을 담고 있는 옷 입니다. 18cm의 원단에도 불구하고 가볍고, 또한 개량을 거듭하여 입기 쉬운옷이 한복이며 장점입니다. 한국에는 현재 약 5만개의 한복 제작업체가 있으며, 한복 전문잡지도 있을 정도로 점점 우리의 생활에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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