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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배배옛옷(구 -지지배배한복)/한복이야기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한복은 무엇일까? 한복 맞출 때 노하우 5가지

by 지지배배 2008.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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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환희, 화요비 커플이 한복을 입고 한옥에서 생활하고 있죠. 얼마전 한 웨딩촬영도 다른 커플들과 달리 한복 촬영까지 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저런 한옥에서 한복입고 생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런 한옥에서 살면 다소 불편하긴 하겠지만 운치도 있고 좋아보이더라구요.

살짝 부럽기도 하면서 하지만 웬지 어색해보이기도 한 느낌에 서글퍼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한복 한벌 가지고 계신가요?

아마 대부분이 내가 한복이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 것 같습니다.

한복의 한국의 정통의상임에도 불구하고 이젠 사극에서나 볼 수 있고 결혼할 때 결혼예법상 그냥 한벌 하는 것 정도로 인식이 되어 있죠. 돌잔치 때 한복을 하긴 하지만 아이들이야 금방 크기 마련이고 그럼 그 한복도 결국 구석깊이 묻히거나 버려지기 마련입니다. 한복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안타깝기 그지없는 현실이죠.


암튼 한복은 결혼할 때 한번은 맞추게 되는 옷으로 아니 한번만 맞추는 옷이 되었기 때문에 그 어떤 옷을 살 때보다도 한복을 맞출 때는 신중하고 꼼꼼한 맞춤이 중요합니다. 또한 한복은 기성복에 비하면 상당히 고가인 옷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한복을 잘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명품이라 한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그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겠죠.


많은 분들이 한복을 맞추러 가면서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복도 옷이라는 것이죠.

평소 옷을 구입할 때는 코디에 신경을 쓰고 자신의 체형, 몸매, 얼굴형 등에 따라서 구입을 하는데 한복은 그러한 인식보다는 그저 결혼을 할 때 맞추는 드레스 같은 것으로 인식을 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단이 좋고 비싸고, 화려한 것이면 좋은 것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이죠.

자~ 그럼 서두가 길었는데 이제 한복을 맞출 때의 노하우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하나 집어보면서 한복을 맞출 때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한복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첫번째로
모든 전문가들이 하는 말은
한복의 맵시를 결정하는 가장 큰 포인트는 목선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습니다.

자신의 목이 짧거나 굵은 사람의 경우는 목이 시원해 보일 수 있도록 깃이 내려오고 고대가 깊게 파이게 입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목이 가늘고 긴 사람의 경우에는 아담하고 단아해 보일수 있게 깃을 짧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얼굴형에 따른 선택 방법인데요.
얼굴형에 따른 TIP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둥근형


대체적으로 얼굴이 둥근형은 어리고 귀여운 느낌이 좋습니다.
저고리의 깃을 깊게 파고 동정의 폭을 좁게하여 둥근 얼굴을 커버하시고
정갈하면서 활동적인 느낌을 살려주면 좋습니다.



2. 각진형


턱의 선이 강해 개성적이고 행동적인 인상을 주는 형입니다.
턱선을 부드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깃을 둥글게 굴려주거나
깃의 넓이를 넓게해
지적인 이미지를 살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3. 광대뼈가 나온 형


개성적이고 어른스러운 인상을 주는 형입니다.
얼굴이 큰 느낌이 나기 때문에 깃을 깊게 파고 깃과 동정의 넓이를 좁게하여
부드러운 인상을 주도록 하며 저고리는 조금 여유있게 하면 좋습니다.



4. 긴형


대체적으로 약해보이는 인상입니다.
인상의 약한 결점을 커버하기 위해서는 깃을 좁게 파고
깃과 동정의 넓이를 넓게하여 여유있어
보이게 하면 좋습니다.



5. 계란형


고전적이며 여성적인 인상으로 한복에 가장 잘 어울리는 형입니다.
어느 디자인이나 다 잘 어울리므로 그때 그때 느낌에 따라 개성을 살리면 좋습니다.





세번째로 체형에 따라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한복을 고를 때는 무작정 자기 눈에 예뻐보이는 색을 입기 보다는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서 고르면 자신의 체형의 장점을 살리고 컴플렉스도 숨길 수 있습니다.

- 키가 작고 마른 체형

저고리의 색상은 치마보다 짙은색으로 하고 치마는 길고 저고리는 조금 짧게 하며, 저고리의 깃과 넓이는 넉넉하게 하여 고대부분에 안정감을 주고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저고리와 치마를 같은 색상으로 맞출 경우 키가 커보이는 효과도 있죠. 외출시에는 반두루마기보다 긴 두루마기가 좋습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다소 명도가 높고 밝은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여러가지 무늬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포인트를 살리는 것이 좋고 지나치게 큰 무늬는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잔잔한 무늬로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 키가 작고 볼륨 있는 체형

저고리는 약간 짧게 하고 치마의 길이는 길게하며 저고리의 진동선을 직각으로 파서 올리고 곁마기를 넓게 다는것도 좋습니다.  저고리의 깃은 길게 달고 고대는 넓지 않게 하는 것이 좋고 치마와 저고리의 색상은 동색계열로 맞추는것이 키가 커보이는 효과가 있어 좋으며 품의 길이가 길어야 날씬해 보일 수 있습니다. 잔잔한 무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으며 어깨가 넓거나 올라간 경우에는 진동선을 고대쪽으로 좁혀주고 회장저고리를 입거나 조끼 마고자를 입는 것이 좋죠.

- 키가 크고 마른 체형

밝은 색으로 치마와 저고리의 색상을 구분하고 무늬는 큰것이 좋으며, 저고리의 깃을 짧게 달고 저고리의 길이를 약간 길게 하여 품, 진동너비등은 넉넉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은 치마폭을 넓게 하고 주름을 촘촘히 잡아 풍성하게 보이도록 해서 시선을 치마 쪽으로 끌어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죠. 상하를 다르게 배색하는 것도 키가 작게 보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 키가 크고 볼륨 있는 체형

저고리의 색상이 진한것을 선택하고 삼회장이나 반회장이 좋습니다. 곁마기를 크게 해 품이 좁아보이게 하고 저고리의 길이와 깃을 조금 길게 달면 너무 커보이지 않고 날씬해 보이도록 할 수 있죠. 무늬가 많은 것은 답답해 보일 수 있으며 치마폭을 이용한 디자인이나 저고리에 포인트 무늬를 약간 주는것도 좋습니다. 또한 좀 뚱뚱한 체형의 경우에는 채도가 낮고 짙은 색상을 선택하면 체형이 축소되어 보이기 때문에 효과적이죠.




네번째로배색을 고려한 선택 방법입니다.

배색이란 목적과 효과에 맞도록 두가지 이상의 색상을 맞추는 것으로 배색의 조화와 통일성을 나타내죠.
한복은 색상, 명도, 채도로 우아한 느낌, 지성적인 느낌, 개성적인 느낌 등 많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복의 유행 색상은 오베자, 항색, 소복, 홍화 등 부드럽게 가라앉은 천연 염색톤인데요. 색상의 배색을 달리 한 다음 깃과 끝동, 고름 등의 다른 배색을 넣는 것이 세련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배색의 가장 큰 효과는 치마와 저고리의 색을 달리하여 나타나며 치마의 색에 맞는 저고리 색의 궁합이 정해져 있기도 합니다.

남색치마 - 옥색, 미색, 흰색, 다홍 저고리
흑자주치마 - 분홍, 미색, 옥색, 노란색, 회색저고리
다홍치마 - 은은한 연두색이나 흰색 또는 남색 저고리
북청색 치마 - 옥색, 연두색, 분홍 저고리
보라색 치마 - 같은 연보라색 저고리
물비취색 치마 - 흰색 저고리
짙은 수박색 치마 - 흰색, 미색, 연두색 저고리
가지색 치마 - 연보라색, 옥색, 노랑색 저고리
흰색 치마 - 연분홍 또는 옥색이나 미색 저고리




마지막 다섯번째로 자신에게 맞는 한복을 고르기 위한 노하우는 계절과 그에 따른 소재에 맞추어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주로 입는 계절과 또는 결혼식 계절에 맞추어 올바른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봄, 가을

봄·가을 소재로는 원래 무명을 비롯해서 국사, 갑사, 은조사, 항라 등의 다양한 옷감들이 있습니다. 가을은 자미사, 명주, 숙고사, 국사, 실크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기도 하죠. 특히 자미사로 옷을 지어 입으면 광택이나 문양이 좋으며 걸을 때마다 스치는 옷의 소리 등이 가을을 실감케 하기도 합니다.

- 여름
 
여름에는 모시, 삼베가 주소재로 시원한 소재가 역시 인기입니다. 초여름에는 무명이나 다듬이한 모시로, 흰색이나 푸른색과 청색 염색 을 하는데, 자연소재가 갖고 있는 미색 그대로의 빛깔로 만들어 입어도 멋스럽죠. 예전부터 생명주, 모시, 항라 등을 여름철 옷감으로 사용했으며, 익히지 않은 명주도 여름철 옷감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한여름에는 베나 쟁친 모시(다듬이질 하지 않은 모시)로 적삼을 즐겨 입었고, 반저모시 로는 흰 치마저고리를 즐겨 입기도 하였죠.

- 겨울
 
겨울에는 양단과 공단, 실크 등으로 치마저고리를 지어 입고, 겉옷으로 두루마기를 지어 입으면 좋습니다. 겨울 한복은 물겹바느질을 하는 천으로 지어 입는 것이 제격인데 수직실, 명주, 위사수직, 자미사 등이 그나마 요즘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겨울용 옷감이죠. 겨울 한복은 방한용으로, 외출시엔 두루마기나 반두루마기, 갖 저고리를 걸치고 가벼운 외출시에는 배자를 걸치면 추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복 디자인의 최근 유행 패턴은 크게 변화가 없지만 실용성을 추구하는 세대의 뜻에 따라 생활한복으로 약간씩 흘러가고 있습니다. 신랑 한복의 경우 대님이 좀더 편한 매듭 형식으로 바뀌고 있으며, 신부 한복은 깔끔한 A라인 형태가 계속 인기를 끄는 추세니까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하여 모든 것이 들어맞는 한복을 고민하고 선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하우는 알아두시고 한복을 맞출 때 참고하시면 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한복을 선택하실 수 있을거에요.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그냥 자신이 입기 위해 맞추는 한복이 아니라 결혼할 때 입기 위해 맞추는 한복이라면 위의 노하우와는 별개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일단 신부의 한복색은 원래 전통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홍색치마에 연두저고리가 그것인데. 여기에는 음과 양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있죠. 하지만 요즘에는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치마는 붉은색 계통으로 저고리는 연두색계통으로 비슷한 색을 골라도 무관하죠. 단, 어두운색은 신부가 입는 것이 아니므로 고르면 안됩니다. 조금 팁을 주자면 화사 할수록 좋습니다. 한복집을 가보면 대부분 화사한 계열로 추천을 많이 하곤 하는데 결혼식이라는 의미있는 날에 화려한 메이크업과 조명에 어울리고 돋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한복을 맞출 때도 화사한 색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한복을 입으면 어쩔 수 없이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기 때문에 화사한 색으로 그것을 보완해 주는 것이 좋죠.

암튼 결혼한복을 맞추실 때는 어두운 색은 피하는 가운데 자신의 얼굴형, 체형 등을 고려하여 가장 어울리는 한복을 맞춰서 입으시면 됩니다.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것들도 많고 결혼준비를 하다보면 정신없어서 놓치는 부분이 많기 마련인데 요즘같이 평생에 한복 맞출 기회가 별로 없는 때에 보다 신중하고 꼼꼼히 챙겨서 맘에 드는 한복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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